[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해외로 여행 간 한국인들이 성숙하지 않은 행동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벨기에의 붐비는 기차 안에서 한국인 여성들이 당당히 두 자리씩 차지하고 앉아있어 보기 민망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지난 12일 벨기에에서 네덜란드로 가는 기차 안에 탑승한 글쓴이는 한국 여성 여행객 3명과 마주쳤다. 그들은 일행이었지만 옆좌석에 캐리어를 하나씩 놔둔 채 따로 자리를 잡아 앉았다.
글쓴이에 따르면 기차 안에는 캐리어나 큰 짐을 놔둘 수 있는 선반이 있었고, 몇몇 탑승객들은 통로 옆에 두기도 했다.
시간이 지날 수록 기차 안에 사람들이 점점 늘어 자리가 없어서 서 있는 사람들이 생겼다. 자리를 찾아 서성이던 일부 탑승객들은 종종 한국 여행객들의 빈 옆자리를 응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음악을 듣거나 휴대전화만 만질 뿐 이러한 상황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며 당시 사진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한국 여성들은 여행에 지쳤는지 고개를 푹 숙인채 엎드려 있거나 휴대전화를 만지고, 여행 계획을 짜는 등 자신들의 일에 바쁜 모습이다.
글쓴이는 "같은 한국인인 것이 부끄러웠다"며 "우리 이렇게 살지 말고 격조 있게 살아봅시다"고 자조 섞인 목소리를 냈다.
여름 방학을 맞아 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여행 에티켓을 배운 사람에게만 해외 여행을 허락해야 한다고 주장할만큼 일부 한국인 여행객들의 매너없는 행위는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국내를 떠나는 순간부터 '국가대표'라는 우스갯 소리가 있을만큼 여행객들의 행위 하나하나는 그 나라의 이미지로 귀결될 수 있다.
때문에 해외 여행을 할 때에는 그 나라의 에티켓을 미리 알아가는 것은 물론 항상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