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민중은 개·돼지" 발언 공무원 파면 청원사이트가 개설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민중은 개·돼지'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고위 공무원의 파면을 촉구하는 청원 사이트가 개설됐다.


9일 온라인 서명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는 교육부 나향욱 정책기획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서명 페이지가 개설됐다.


나향욱 정책기획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차피 민중은 개·돼지입니다"라는 영화 '내부자들' 속 대사를 인용하며 '신분제'를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인사이트영화 '내부자들' 스틸컷


그는 "1%와 99%의 출발선이 처음부터 다르기 때문에 평등할 수 없다"며 "미국의 유색인종들도 고위층이 되려 하지 않지 않냐"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참석자 중 한 명이 "기획관은 구의역에서 컵라면도 못 먹고 죽은 아이가 가슴 아프지도 않느냐. 그게 내 자식이라고 생각해 보라"라고 하자 나 기획관은 "그게 어떻게 내 자식처럼 생각되나. 그건 가식"이라 반문하기도 했다.


나 기획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이들은 "교육의 목적은 차별이 아니고 배움의 기회를 모두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나 정책기획관은 교육 정책을 책임지는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사고방식을 가졌다"며 페이지 개설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체인지닷오알지는 자선활동과 다양한 사회 캠페인을 하는 사회적기업 웹사이트이며 나 기획관의 파면 청원 페이지는 다음 링크(☞바로가기)를 참조하면 된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