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1980~9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 중에서도 현재 30대 초반, 20대 후반의 사람들은 학창 시절 '온라인 게임'을 정말 많이 즐겼다. 이들은 소위 말하는 'PC방 세대'다.
1998년 출시된 게임 '스타크래프트' 열풍으로 동네 곳곳에는 PC방이 우훅죽순처럼 들어서기 시작했고, 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PC방으로 가 게임을 즐겼다. 게임의 종류도 매우 다양했다.
하지만 당시 즐겨했던 게임들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물론 몇몇 게임은 마니아들 덕분에 명맥이 유지되곤 있지만 과거 명성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스타크래프트, 리니지, 스페셜포스 소리로 가득했던 PC방은 오버워치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소리로 가득하고, 주 이용자도 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광경을 보고 있자면 "내가 나이를 먹긴 먹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한때 현란한 마우스질로 PC방을 주름잡았던 80~90년대생들은 다 안다는 추억의 게임 리스트를 말이다.
지금부터 소개될 게임들 중에서는 현재 서비스가 종료돼 더 이상 할 수 없는 것도 있지만 해당 리스트를 통해 친구들과 게임을 하며 웃고 떠들었던 그때 그 시간을 한 번 추억해보도록하자.
1. 바람의나라(1996)
현재도 서비스 중인 바람의나라는 그래픽 도입 MMORPG 중에선 가장 오래된 게임이다.
국내 온라인 게임 최초로 외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 바람의나라는 대한민국 게임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 리니지(1997)
만화를 바탕으로 만든 중세 판타지 MMORPG 리니지는 많은 마니아를 양산한 전설의 게임이다.
'리니지 폐인'이라고 불리는 중독자들을 양산해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으나 지금까지도 서비스가 되고 있을 정도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3. 스타크래프트(1998)
대한민국에 PC방 붐을 일으킨 최고의 게임이다. 또 현재의 e스포츠가 있게 한 게임이다.
지금도 PC방을 가보면 많은 사람들이 스타크래프트를 즐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출시 당시 모든 게임 관련 상을 휩쓸었을 정도로 완성도가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 조선협객전(1998)
조선시대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제작된 MMORPG 게임이다.
그 당시의 온라인 게임에선 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컨트롤을 요구한 게임성을 게이머들에게 어필하면서 한때 리니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5. 큐플레이(1999)
1999년 10월 'Quiz Quiz(퀴즈퀴즈)'라는 이름으로 공식으로 출시하였으나, 2003년 1월 'QPlay(큐플레이)'로 게임명을 바꿨다.
전 세계 최초로 부분유로화를 도입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지만 2015년 12월을 끝으로 서비스가 종료됐다.
6. 포트리스2(1999)
서비스 시작과 함께 큰 인기를 끌었으며 슈팅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겨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고 등장하는 캐릭터를 이용한 상품으로 판매될 정도로 대한민국 게임 역사에 큰 자취를 남겼다.
7. 강진축구(2000)
세계 최초의 온라인 축구 게임으로 다른 유저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은 게이머들에게 새롭게 다가왔다.
간단한 조작법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은 100만이 넘는 게이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8. 디아블로2(2000)
2000년대에 최고로 흥행한 게임 중 하나이며 전설의 게임 중 하나다.
많은 학생들을 책상 의자가 아닌 PC방 의자에 앉게 했던 해당 게임은 국내 RPG 게임에 큰 영향을 끼쳤다.
9. 크레이지 아케이드(2001)
지금의 넥슨을 있게 한 크레이지 아케이드는 조작법이 매우 간단해 국내에서 무려 2000만 명이 넘는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겨했다.
현재도 서비스가 계속되고 있으며 다앙한 게임 방식과 아이템 덕분에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0. 뮤 온라인(2001)
한국 MMORPG 중 최초로 풀 3D 그래픽을 구현한 게임이다.
당시 주류였던 2D 그래픽의 게임과 달리 화려한 그래픽과 사운드는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11. 온라인 웜즈(2001)
위즈게임에서 개발한 팀17의 웜즈의 온라인 게임 버전이다.
지렁이들이 다양한 무기를 사용해 서로를 처치한다는 발상은 매우 획기적이었다.
12. 카르마 온라인(2002)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만든 대한민국 최초의 FPS 게임이다.
큰 인기를 끌었지만 최초의 실험적 FPS 게임이라 그래픽이 좋지 않았고 버그도 많았다. 서든어택의 등장으로 2006년 7월 30일 서비스가 종료됐다.
13. 거상(2002)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게임 '임진록'에서 나온 기술과 장수들을 그대로 옮겨왔다.
지금도 운영이 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모바일 게임이 출시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14. 드로이얀 온라인(2002)
패키지 게임 '드로이얀 2'를 모태로 한 SF 판타지 MMORPG 게임이다.
드로이얀 온라인의 배경이 되는 '룬 케네스' 항성계는 우주 공간으로 캐릭터들은 광선검, 광선총 같은 SF 세계에서나 나오는 무기들을 사용한다.
15. 스페셜포스(2004)
아직도 서비스되는 온라인 전용 1인칭 슈팅 게임이다.
그래픽의 질이 떨어지고 현실감이 없다는 평가가 있긴 하지만 대한민국 FPS 게임 역사에 큰 획을 그은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