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날이 더워지며 치맥, 삼계탕 등 닭요리를 많이 먹게 되는 요즘, 닭 내장에 있는 균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닭 섭취가 많아지면서 생닭의 내장 등에서 비롯되는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캠필로박터균'은 동물, 가축, 조류 등의 위장에 있는 식중독균인데, 특히 닭과 오리 등의 가축에서 쉽게 증식하는 특징이 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잠복기가 2~7일로 이후 발열·두통 등의 증상이 먼저 발생한 뒤 구토, 복통, 설사 등이 뒤따른다는 점에서 일반 식중독과 차이가 있다.
식약처는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방지하기 위해 닭을 조리한 뒤 손을 깨끗이 씻고 닭을 조리하기 전 씻는 과정에서 물이 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닭을 조리할 때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해 분홍색의 덜 익은 살이 남아있지 않도록 하고, 닭구이를 할 때 구이용 접시 바닥에 육즙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가열·조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특히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최근 5년('11~15년) 동안 모두 67건이 발생하였는데, 이 중 29건(43%)이 닭요리를 많이 섭취하는 7~8월에 집중되었다"며 여름철 닭 요리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