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영 기자 = 영화 '500일의 썸머'가 재개봉과 함께 다시 한 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500일의 썸머'는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을 하다 헤어지는 지극히 현실적인 내용을 담은 영화다.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지만 오히려 그 평범함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자극하며 오랫동안 감동을 주고 있다.
재개봉을 맞아 영화 '500일의 썸머' 속 가슴을 울리는 명대사 10가지를 소개한다.
1. "이것은 남자가 여자를 만나는 이야기다. 하지만 먼저 알아둘 것은 이건 사랑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나레이션으로 앞으로 펼쳐지는 톰과 썸머의 사랑 이야기를 함축한 내용이다.
2. "사실 누군가의 뭔가가 되는 것 자체가 그리 편하지 않아요. 전 제 자신으로 존재하고 싶어요"
썸머의 독립적인 성격을 잘 드러냈던 대사다.
아마 요즘 여성들이 많이 공감하는 대사가 아닐까?
3. "썸머를 사랑해. 그녀의 미소를 사랑해. 그녀의 머리칼이나 그녀의 무릎도 사랑해. 목에 있는 하트 모양 점도 좋아하고, 그녀가 가끔 말하기 전에 입술을 핥는 것도 사랑스러워. 그녀의 웃음소리도 좋고, 그녀가 잘 때 보이는 모습도 좋아"
썸머와 연애를 시작한 톰이 그녀의 모든 것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한 말이다.
4. "썸머가 싫어. 그녀의 삐뚤삐뚤한 치아도 싫고 60년대 헤어스타일로 싫고 울퉁불퉁한 무릎고 싫어. 목에 있는 바퀴벌레 모양 점도 싫고 말하기 전에 혀를 차는 것도 싫어. 그녀의 목소리도, 웃음소리도 싫어. 썸머가 싫어"
썸머와 헤어진 후 톰이 한 대사다. 썸머의 장점으로 언급됐던 모든 부분들이 사랑이 식고 난 후에는 단점으로 치부됐다.
5. "오빠가 썸머를 특별한 사람으로 여기는 건 알겠는데, 난 아니라고 봐. 지금은 그냥 좋은 점만 기억하고 있는 거야"
썸머와의 문제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톰에게 여동생 레이첼이 해준 현실적인 충고다.
6. "난 엉망이에요. 한쪽으로는 그녀를 잊으려고 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전 우주를 통틀어 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건 그녀뿐이라고 생각해요"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톰의 마음을 잘 표현해 낸 대사다. 썸머가 싫기도, 좋기도 한 혼란스러운 마음을 잘 나타냈다.
7. "로빈이 내 이상형보다 나아. 그녀는 진짜잖아"
톰의 친구의 대사로 꿈 속 이상형보다 곁에 있는 연인이 더 소중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8. "1년 중 대부분의 날은 평범하다. 하루가 시작되고 또 하루가 끝나고... 그 사이에 남겨지는 추억도 없이 대부분의 날들은 인생에 있어서 별다른 큰 충격을 주지 않는다"
톰은 썸머와의 연애가 끝난 후 특별함이 가득했던 썸머와의 일상이 사실은 별 것이 아니었다고 깨닫게 된다.
9. "톰은 마침내 기적 따위는 없다는 걸 깨달았다. 운명같은 건 없다. 필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없다"
운명을 믿었던 톰이 썸머와 헤어진 후 '모두 부질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나온 나레이션이다.
헤어짐을 경험해 본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자극했다.
10. "물어볼 게 있는데, 차라도 한 잔 하러 가지 않을래요?"
톰이 용기를 내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말을 거는 장면에서 나오는 대사다.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한 썸머를 잊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톰의 모습이 보기 좋았던 장면이기도 하다.
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