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노출이 많은 계절인 여름이 되면 많은 여성들이 탄력 있는 바디라인을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하게 된다.
아찔한 각선미를 뽐내기 위해 살을 깎아내는 듯한 힘겨운 나 자신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방해가 되는 요인이 있다.
바로 애인이다. 8일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요인에 '애인'이 포함됐다.
해당 설문조사를 시행한 업체 관계자는 "애인의 말 한마디가 체중조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힘들게 다이어트를 할 때 사랑하는 사람의 달콤한 한 마디의 유혹은 더 크게 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준비해봤다. 다이어트를 포기하게 만들 정도로 유혹적인 연인의 달콤한 말 BEST 7을 모아봤다.
1. 치킨먹을래?
체중관리를 하느라 튀긴 음식을 지양하고 있는 상황에서 "치킨 먹을래?"라는 말은 가히 '쓰나미'급으로 마음속을 요동치게 만든다.
바삭한 부분과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입안 가득 쫙 퍼지는 육즙을 한 번도 맛보지 않은 상황이었으면 현혹되지 않겠으나 이미 치킨의 맛을 너무 깊게 알고 있다.
그 한 마디에 잔잔했던 마음은 '치킨을 먹을까, 말까'의 갈등으로 이어진다.
2. 맥주 한잔어때?
"더도 말고 더도 말고 딱 맥주 한 잔만 마시자! 어때 어때? "
힘든 하루를 보내고 마시는 맥주 한 캔이 얼마나 짜릿한지, 위로를 주는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회사에서 혹은 학교에서 유독 힘겨운 날을 보낸 뒤 이런 제안을 하면 그냥 '오늘 다이어트를 포기할까' 생각하게 된다.
맥주 한 캔만 먹을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3. 팝콘 먹을꺼지?
영화 볼 때 그냥 아무것도 안 먹고 싶었는데 자연스럽게 줄을 선 뒤 '콤보'를 한 아름 들고 올 때 당황스럽기 그지없다.
"영화 볼 때 만큼은 아무것도 안 먹을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오징어부터 팝콘, 콜라까지 왕창 사들고 오면 '멘붕'에 빠진다.
4. 진짜 안 먹을 거야?
"진짜 안 먹을 거야? 나 혼자만 먹어? 진짜? 진짜로?"
완곡하게 '안 먹을 거야. 나 다이어트 할 거야'란 의사를 전달하면 나오는 말이다.
안 먹겠다고 말했으나 계속해서 '안 먹어? 안먹어?'라는 얘기를 듣게되면 짜증이 물밀듯이 나면서도 금세 '먹을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다.
5. 조금 살집 있는 게 좋아!
"요즘 마른 애들 너무 많아~ 적당히 살집 있는 게 좋은 거야!"
마른 사람에 속하고 싶은데 저 말을 듣는 순간 '지금 내 몸이 적당한 건가?'라는 의문에 빠진다.
이어 '그래! 내 몸은 평균이야'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6. 나한테만 잘 보이면 됐지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해! 나한테만 예쁘고·잘생기면 됐지"
연인의 눈에는 당신의 살의 유무는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다. 이미 '콩깍지'가 쓰여있기 때문에 어떤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다 예쁘고, 잘생겨 보인다.
어떤 마음으로 연인이 말을 내뱉었는지 뻔히 알지만 어느새 그 달콤한 한 마디에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7. 다이어트 안해도 예뻐·멋져
"너 지금 충분히 다이어트 안 해도 예뻐·멋져"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계기 중 하나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예뻐 보이고 싶고, 더 멋있어 보이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와중에 혹은 결심을 했는데 "충분히 멋지고 예쁘다"라는 말을 들으면 다이어트를 할까 말까 고민에 휩싸인다.
이미 연인의 눈에는 '콩깍지'가 쓰여서 하는 말인 것을 알고 있으면서 말이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