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새벽 내내 비를 홀딱 맞고 죽어가던 유기견의 근황이 공개됐다.
현재 해당 유기견은 '생명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건강이 너무 좋지 않은 상태다.
누워있는 것조차 불편해하는 생명이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려고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유기동물 보호단체인 '행동하는 동물 사랑'에 따르면 생명이는 심한 폭행을 당한 뒤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며칠 전 MRI 촬영을 위해 머리의 털을 제거하니 둔기로 맞은 듯한 멍이 이곳저곳에서 발견됐고, 촬영 결과 후두엽에 외상에 의한 혈종과 뇌수두증 및 후두골 기형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행동하는 동물 사랑' 관계자는 "치료한지 며칠이 지났지만 생명이의 건강상태는 많은 호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걱정했다.
이어 "신고를 하기 위해 경찰서에 갔지만 동물유기는 신고대상이 아닌 '과태료' 부과 부분이라 신고가 안된다고 하더라"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생명이는 지난 1일 '집중호우'가 내린 날 한 유기견 보호소 앞에 버려진 뒤 스텝에 의해 발견돼 동물병원으로 긴급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