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디마프' 노희경 작가가 청춘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의 말 8

인사이트SBS '괜찮아 사랑이야'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최근 종영한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는 방송 때마다 숱한 화제를 몰고 왔다.


드라마 대사 하나하나에 많은 이들은 울고 웃으며 마음으로 공감했는데, 거기에는 작가 '노희경 표' 대사가 큰 영향을 미쳤다.


노희경은 지난 1995년 MBC 베스트극장 '엄마의 치자꽃'으로 공중파에 데뷔해 지난 20년 동안 여러 작품을 써왔고 대부분 큰 인기를 누렸다.


'괜찮아, 사랑이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그들이 사는 세상', '굿바이 솔로', '꽃보다 아름다워' 등 청춘물에서 가족 드라마까지 세대를 막론하고 사랑받아 온 노희경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스타작가다.


자신과 인생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대사로 표현하는 노희경 작가가 작품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전한 위로의 말들을 모아봤다.


1. 디어 마이 프렌즈 - 2016作


인사이트tvN '디어 마이 프렌즈'


우리는 모두 시한부다. 처음으로 엄마의 늙은 친구들에게 호기심이 갔다.


자신들의 영정 사진을 재미삼아 찍는 사람들, 저승바다에 발목을 담그고 살아도 오늘 할 밭일은 해야 한다는 내 할머니. 우리는 모두 시한부.


나중에 희자이모에게 물었다. 늙은 모습이 싫다며 왜 화장도 안하고 사진을 찍었냐고.


희자이모가 말했다. 친구들 사진 찍을 때 보니 오늘 바로 이 순간이 자신들에게는 가장 젊은 한 때더라고.


2. 그들이 사는 세상 - 2008作


인사이트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산다는 건 늘 뒤통수를 맞는 거라고.


인생이란 놈은 참 어처구니가 없어서 절대로 우리가 알게 앞통수를 치는 법은 없다고.


나만이 아니라 누구나 뒤통수를 맞는 거라고. 그러니 억울해 말라고. 그러니 다 별일 아니라고.


하지만 그건 육십 인생을 산 어머니 말씀이고 아직 너무도 젊은 우리는 모든 게 다 별일이다.


3. 꽃보다 아름다워 - 2004作


인사이트영화 '러브 로지'


마음속에 세 가지 다짐을 했다.


첫째 사랑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려 하지 않기.


둘째 사랑을 받으려고 구걸하지 않고 먼저 주는 사람이 되기.


셋째 지금 자신의 옆에 서 있는 사람에게 한없이 감사하고 감사하기.


4. 굿바이 솔로 - 2006作


인사이트KBS 2TV '굿바이 솔로'


우린 남보다 늘 자신에게 더 가혹하다.


당연히 힘든 일인데 자신을 바보 같다고 미쳤다고 미워하고, 남들도 욕한 나를 내가 한 번 더 욕한다.


그렇게 자신을 괴롭히면서 우리가 얻으려 하는 건 대체 뭘까? 


사랑? 이해? 아니면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것?


5.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유죄 - 2008作


인사이트tvN '응답하라 1988'


어른이 된다는 건 상처 받았다는 입장에서 상처 주었다는 입장으로 가는 것.


상처 준 걸 알아챌 때 우리는 비로소 어른이 된다.


6. 괜찮아 사랑이야 - 2014作


인사이트SBS '괜찮아 사랑이야'


사랑은 고통과 원망과 아픔과 슬픔과 절망과 불행도 주겠지.


그리고 그것들을 이겨낼 힘도 더불어 주겠지. 그 정도는 돼야 사랑이지.


7. 아픔의 기억은 많을수록 좋다 - 2008作


인사이트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나는 한때 내 성장과정에 회의를 품은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내가 만약 가난을 몰랐다면 인생의 고단을 어찌 알았겠는가.


내가 만약 범생이였다면 낙오자들의 울분을 어찌 말할 수 있었겠으며 실패 뒤에 어찌 살아남을 수 있었겠는가.


누구에게나 아픈 기억은 필요하다. 내가 아파야 남의 아픔을 알 수 있고, 패배해야 패배자의 마음을 달랠 수 있기 때문이다.


8. 슬픈 유혹을 끝내놓고 - 2008作


인사이트영화 '미 비포 유'


언제나 소수의 편에 서라.


너와 다른 사람을 인정해라. 소외된 사람에게 등 돌리지마라.


그리고 혹 네가 소수에 끼는 사람이 되더라도 소외받는 사람이 되더라도 좌절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