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2천100명 해고, 실리콘밸리 연구소도 폐쇄’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18일(현지시간) 직원 2천100명을 해고하고 실리콘밸리 소재 연구소를 전격 폐쇄했다.

이 회사는 또 내년 7월까지 2천900명을 추가로 감원할 예정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지디넷에 따르면 MS는 지난 7월 발표했던 1만8천명 규모 감원 계획의 제2단계로 이날 2천100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이 중 747명은 MS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 160명은 캘리포니아주 근무 인력이며, 나머지는 세계 각지에 산재해 있다.

특히 MS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실리콘밸리' 연구소를 전격 폐쇄했다.

지난 2001년 개소한 이 연구소에는 약 50명이 분산 컴퓨팅 분야의 깊은 연구를 하고 있었다.

MS는 이 연구소 폐쇄가 미국 서해안 지역의 연구소를 통폐합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아시아, 카이로, 영국 케임브리지, 유럽, 인도, 이스라엘, 미국 뉴잉글랜드, 뉴욕시,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 레드먼드 등에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연구소를 운영해 왔다.

MS는 지난 7월 계획 발표 직후 제1단계로 1만3천명을 이미 해고했으며, 내년 7월까지 2천900명을 추가로 해고할 예정이다.

해고된 임직원 중 상당수는 인수합병에 따라 MS에 입사한 옛 노키아 모바일 사업부 출신이며, 노키아 출신이 아닌 운영체제 그룹 등의 임직원들도 일부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중순 기준으로 MS의 풀 타임 임직원 수는 12만5천여명이었으며, 이 중 2만5천여명은 노키아 인수에 따라 늘어난 인원이다.

이에 앞서 MS 이사회에도 일부 물갈이가 이뤄졌다.

MS는 등기이사로 각각 33년, 9년 재직한 데이브 마크트(65)와 디나 더블론(61)이 12월 연례 주주총회 직후 임기 만료로 물러나기로 했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