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복지 사각지대' 425가구 위해 발로 뛴 20대 공무원

인사이트(좌) 임종현 주무관,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펼친 20대 공무원이 화제다.


주인공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임종현(29) 주무관이다.


그는 지방 사회복지 서기로 근무하면서 지난 1년 동안 직접 사각지대에 내몰린 사람들을 찾아다닌 결과 425가구에게 기초수급자 혜택이 돌아가도록 부단한 노력을 펼쳤다.


또한 지역 내 민간 기부 등을 활성화시켜 저소득층 2007가구에게 약 5천만원 상당의 후원금과 물품을 지원하는데에도 임 주무관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임 주무관은 어렸을 적 성대를 다쳐 의사소통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직접 찾아다니는 열의를 보였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은 임 주무관은 지난 4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에 임 주무관은 인사이트에 "전혀 대단한 일이 아닌데 자기한테만 공로가 비춰지는 것 같아서 부담이 된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게다가 임 주무관은 자신에게 폭언을 내뱉고 폭력을 가한 기초수급자 A씨가 공무집행방해죄로 1년 6개월을 복역하고 나온 뒤에도 생계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알고 꾸준히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임 주무관은 "복지 공무원이라면 누구나 다 하는 일이며,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며 "내가 도운 분들이 고맙다는 한마디만 해도 힘이난다"고 인사이트에 말했다.


전국적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진 불우 이웃들은 1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임 주무관과 같은 복지 공무원들의 따뜻한 마음과 열정이 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