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정수기 업계 부동의 1위인 '코웨이'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중금속이 발견됐다.
지난 3일 SBS '8뉴스'는 코웨이가 정수기에서 도금이 벗겨져 중금속이 검출된 사실을 1년 전 자체 실험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이를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은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부터 코웨이사의 얼음정수기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정수기 내부의 얼음을 모아두는 곳에서 정체불명의 은색 금속 가루가 보인다는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에 코웨이는 내부조사에 들어갔다. 실제 지난해 7월 30일 자로 작성된 코웨이 내부 문건에 따르면 '정수기 조립과정에서 손상이 생겨 에바 금속 도금이 떨어져 나갔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에바'는 정수기 내부에서 얼음을 만드는 핵심부품으로 이 증발기에서 떨어져 나갔다는 금속 물질에 '니켈'이 포함됐다.
흔히 중금속으로 알려진 니켈은 폐암과 비강암을 주로 일으켜 국제 암연구센터에서 '발암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된 바 있다.
문제는 암을 유발해 인체에 해롭다고 알려진 '니켈'이 얼음을 모아 두는 곳으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물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코웨이는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 "부품에 사용된 재질인 니켈은 얼음정수기를 비롯해 수도꼭지, 주전자 등 다양한 산업 군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된 재질이다. 니켈은 견과류 및 콩류뿐만 아니라 녹차와 같은 일상적인 식품으로부터 섭취 가능한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식품이나 음용수로 섭취했을 경우에는 인체에 축적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최근 당사의 일부 얼음정수기에서 이물질 발생 가능성 보도와 관련해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