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소량으로도 물고기 죽이는 맹독 '워셔액' 차량 내부로 유입된다

YouTube 'SBS NEWS'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차량 앞유리를 세척할 때 자주 사용하는 세정제 워셔액이 건강에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일 SBS 뉴스는 차량 세정제 워셔액을 뿌릴 때마다 워셔액의 90%를 차지하는 맹독성 물질인 메탄올이 차 안으로 들어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워셔액을 차 앞유리에 뿌리자 세정액이 보닛 틈새로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문제는 워셔액이 차 조수석 쪽으로 연결되는 환기구에 흘러들어간다는 것이다.


워셔액이 떨어진 환기구로 에어컨이 나오게 되면 맹독 물질인 메탄올이 차량 내부로 들어오게 된다.


메탄올은 소량으로도 물고기를 죽이고 사람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는 물질이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는 차량 세정제에 메탄올이 아닌 에탄올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강대학교 화학과 이덕환 교수는 "메탄올은 맹독성 알코올로, 소량을 흡입해도 중추신경을 마비시켜 시신경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워셔액은 메탄올로 제조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규정이나 연구가 전무한 상황인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