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여중생 '집단 성폭행' 1차 가해자들, 2차 가해자 모집했다

인사이트기사내용과 관련없는 자료사진 / 영화 '한공주' 스틸컷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여중생 2명을 집단 성폭행한 22명의 피의자를 수년 간 추적한 형사가 입을 열었다.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서울도봉경찰서 김장수 형사는 사건 경위와 함께 현재 어른이 된 피의자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형사는 피의자 22명 중 다른 사건에 연루된 가해자들이 겹치면서 해당 사건에 대한 제보를 접했다고 설명했다.


수사를 진행한 김 형사는 피의자들이 모두 22명이나 되는 것에 대해 "먼저 성폭행한 11명이 소문을 내고 추가로 '할 사람들'하면서 사람들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친한 친구들끼리 며칠 전에 우리 산에 가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니 옆에 있던 친구가 '다음에 또 한 번 불러내자, 나도 같이 가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서 이제 조금씩 확대된 것 같다"며 사건 경위를 전했다.


두 번에 걸쳐 2명의 여중생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22명의 남학생들은 왜 그런 일을 저질렀냐고 묻자 "그게 그렇게까지 큰 잘못이었는지 몰랐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에는 "피해자가 그렇게 충격을 받았는지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들은 본인들이 저지른 일이 얼마나 심각하고 끔찍한 짓인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김 형사가 피해 여학생들을 처음 만났을 당시 여학생들은 바깥 세상도 하기 힘들어서 대인기피 증상도 보일정도로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반면 피의자 22명은 평범한 청년으로 '일반적'인 삶을 살고 있는데 12명은 군에 입대했고 나머지는 회사원이거나 학생 또는 무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의자 대부분이 당시 사건을 인정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게 어떤 법적 처분이 내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