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평일 아침시간을 책임졌던 '아침마당' 안방마님 이금희 아나운서가 오늘 방송을 끝으로 하차했다.
3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18년 동안 평일 아침을 책임졌던 이금희 아나운서의 마지막 방송이 그려졌다.
이날 이금희 아나운서는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있다"며 "18년 하고도 보름 동안 서왔던 이 자리를 떠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랜 시간 동안 어머니와 아버지의 마음으로 늘 지켜봐주시고 이만큼 키워주신 시청자 여러분 KBS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머리 숙여 인사했다.
이금희 아나운서는 또 "떠난다고 해서 부모 자식간의 인연이 끊어지진 않는다"며 "언제 어디서든 끈끈한 인연으로 다시 만날 거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고맙다"라고 다시 한 번 인사했다.
이날 방송 이후 KBS 1TV '아침마당'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KBS와 제작진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금희 아나운서 방송 복귀"를 주장하는 글에서부터 "18년 동안 진행했는데 꽃다발 안 주냐"는 항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한편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KBS는 방송 제작비 감축 등을 이유로 이금희 아나운서의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9년 KBS 16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이금희 아나운서는 손범수, 윤인구 아나운서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편안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