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백설공주, 인어공주,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 등 디즈니 만화 속 주인공인 공주들이 어린 소녀들의 자존감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공주 캐릭터들이 어린 소녀들의 외모 자존감을 낮추는 원인이라며 브리검영대학교 연구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선망의 대상이 된 디즈니 공주들은 장기적으로 여자 아이들이 갖는 외모 자신감이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검영대학교가 미취학 아동 198명의 부모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여자아이 98%, 남자아이 87%가 디즈니 공주가 나오는 영화를 봤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 공주 캐릭터 인형과 노는 여자 아이는 60%였고, 남자 아이는 4%에 불과했다.
연구진이 공주 캐릭터 인형과 노는 아이들을 집중적으로 살핀 결과 남자 아이들은 비교적 타인을 위한 마음이 높고 균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반면에 여자 아이의 경우 디즈니 공주 캐릭터의 외모에 집착하면서 외모 자존감이 더욱 낮아지고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주체적이지 못한 관념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브리검영대학교의 사라 코인(Sarah Coyne) 박사는 "공주 캐릭터에 빠져있는 여자 아이의 경우 스스로 도전하려는 경향이 적고 기피한다"면서 "지나친 여성성을 고집하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자 아이들이 공주에 빠질 경우 자꾸 날씬해지려고만 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며 "더 나아가 여성과는 연관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이공계 직업은 기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아동발달저널(journal Child Development)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