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한국인 부부 10쌍 중 3쌍 이상이 '섹스리스' 커플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강동우 성의학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인 부부 36.1%가 한 달에 1번 이하로 활발하지 않은 성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는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성관계 횟수가 적은 수치이다.
이번 결과는 라이나생명의 라이프·헬스 매거진인 '헤이데이'와 강동우 성의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전국 성인 남녀 1090명을 대상으로 기혼과 미혼 구분 없이 성생활 실태에 대해 실시한 조사이다.
조사 대상 중 743명의 기혼자 가운데 성관계를 한 달에 1번 이하로 갖거나 없다고 한 비율이 36.1%였다.
연령이 올라갈수록 섹스리스의 비율은 커져 50대 이상 기혼자의 섹스리스는 44%에 육박했다.
결혼 기간별로는 11~20년차 부부 30.7%, 21~30년차 37.2%, 31년차 이상은 53.9%로 섹스리스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이렇게 부부가 높은 섹스리스 비율을 나타낸 원인으로 부부의 각방 생활이 꼽혔다. 각방을 사용하는 부부의 섹스리스 비율이 64.9%로 같은 방을 쓰는 경우보다 2배 이상 높았기 때문이다.
한편 한 달에 2~3회 성관계를 갖는 부부의 비율은 30.4%로 가장 많았으며 기혼과 미혼 커플을 모두 합친 성인 남녀의 섹스리스 비율은 38.2%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