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정부가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지원 중단에 이어 발간 예정인 '위안부 백서' 작업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JTBC는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기존에 추진중이던 '위안부 백서' 발간 사업에 더이상 지원은 없다고 못 박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제(23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 장관은 "국가가 보관하고 있는 자료도 일부 있어서 이에 대한 협조를 진행했다"며 "충분한 지원을 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더 이상의 지원은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2년 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실태를 정리한 백서를 발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말까지 '위안부 백서'를 발간하는 것이었다.
백서 발간에 참여했던 한 연구자는 "지난해 12월 30일 이미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언제 발간될 지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는 백서를 작성하는 학자들 사이 의견이 다르다면서 보완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발행 시기를 늦추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확한 발행 날짜를 밝히지 않고 있어서 지난해 말 이뤄진 위안부 한일 합의가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뿐만 아니라 '위안부 백서' 발간에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강 장관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