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딸 대입 자소서 작성해달라" 의경에게 떠넘긴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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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최근 개인업무를 처리하는 데 경찰관들이 의경들을 동원했다는 의혹과 관련, 피해를 본 의경들이 국민 신문고에 제출했던 투서내용이 공개됐다.


23일 청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이 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의경 13명은 경찰관들에 대한 불만을 담은 투서를 국민 신문고에 냈다.


경찰은 투서에 등장한 경찰관 4명을 각각 지구대와 상황실 등 다른 부서로 전보 조치한 뒤 진위파악에 나섰다.


조사결과 A4 용지 2장으로 이뤄진 투서에는 경찰관들이 사적인 업무임에도 의경들을 거리낌 없이 동원했다는 주장이 상세히 담겼다.


투서에서 의경들은 '모 경찰관은 새벽에 잠도 재우지 않고 의경들에게 자기 딸 대학 입학 자기소개서를 첨삭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모 경찰관은 경찰학교 교수직 지원에 필요한 자기소개서를 대필해 달라고 시켰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해당 경찰관들은 "대원들이 원해서 스스로 작성해준 것이지 강제로 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 밖에도 방범순찰대 예산 관리와 같은 업무도 해당 경찰관들이 의경들에게 떠넘겼다는 주장도 제기된 만큼 해당 내용을 집중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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