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환경부장관이 "건강한 사람들은 미세먼지를 그리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 윤성규 환경부장관은 정부 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환경부의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윤 장관은 환경부의 미세먼지 대책이 성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윤 장관은 "2026년까지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를 프랑스 파리 수준인 18㎍/㎥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장관은 세계보건기구 (WTO)가 작년에 소시지를 발암물질로 지정했다가 전 세계적으로 반발이 세니 물러났다"며 "WTO가 미세먼지를 발암물질이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가치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의사들은 '건강한 사람들은 미세먼지를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윤 장관의 발언이 국민의 불안감을 완화하기는커녕 오히려 화만 돋웠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대부분의 호흡기, 내분비계 전문의들은 "미세먼지가 인체에 해롭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윤 장관은 "미세먼지 종합 대책에 관한 세부 실행 계획을 이달 중 마련하고 다음 달부터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권순걸 기자 soongi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