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정화 기자 = 고주망태가 되어 경찰서에 들락거렸던 아저씨가 술이 깬 후 자신 때문에 고생한 경찰에게 반성의 의미를 담은 편지를 전했다.
22일 경기남부경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는 최근 술에 취해 경찰서를 자주 드나들었던 한 주민이 박서진 순경 앞으로 보내온 손편지를 소개했다.
자신을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뵈었던 주민'이라고 소개한 A씨는 "이런저런 일들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시고 많이 지치실텐데 제가 너무 경솔하게 행동을 했습니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A씨는 "최근 몇 개월 전부터 술버릇이 급격하게 나빠졌습니다"라며 "사건 당시에는 술도 취했겠다 많이 화가 나 괜한 오기를 부른 겁니다"라며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죄질도 나쁘지만 그것보다 경관님께 함부로 행동했던게 더 나쁜 죄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그간의 행동에 대해 반성했다.
편지의 말미에 A씨는 "술버릇 꼭 고치고 앞으로 신중하게 행동하도록 다짐하겠습니다. 정말 잘못했습니다"라고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
두 장의 손편지 안에 또박또박 쓴 글씨로, 박 순경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하고 용서를 구하는 손편지는 온라인 상에 공개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한편 박서진 순경은 게시물의 댓글을 통해 "당연한 일을 한 것인데 이렇게 칭찬해주시니 부끄러울 따름입니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선사했다.
정정화 기자 jeonghw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