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대화가 줄어가는 현대사회에서 속마음을 터놓고 나눌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 어머니는 사회 초년생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아들과 대화를 갖기 위해 일명 '속마음 버스'에 탑승했다.
일상에서 하지 못한 대화를 나누고 싶었던 어머니는 "네 발이나 손을 보면 항상 마음이 아프다"며 고생하는 아들을 향해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에 아들은 "집에서 내색은 안 하는데... 손, 발은 험할 수 밖에 없지"라고 답하며 어머니를 애써 위로해 보였다.
평소 대화 시간이 적었던 모자는 속마음 버스를 통해 진지하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얻었다.
주고 받기 어색했던 대화들도 가능해지면서 서로를 좀 더 이해하고 마음을 열고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KBS 1TV 뉴스9는 지난 21일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속마음 버스에 대해 보도하고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탑승자가 3천4백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서로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속마음 버스는 탑승을 원하는 예약자들에 한해 운영하고 있다.
여의도에서 탑승하면 총 100분 동안 강변북로와 자유로를 달린 뒤 다시 여의도로 돌아오는 코스를 제공한다.
평소 가족과 연인 등 대화시간을 갖기 힘들거나 꺼내기 어려웠던 대화가 있다면 속마음 버스를 통해 고백하는 기회를 갖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