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강아지 공장' 퇴출 위해 100일간 전국 돌아다닌 청년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권혁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강아지 공장'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국을 돌아다닌 청년들이 있다.


지난 3월 초부터 군대 동기인 수의사 권혁호씨(30)와 사회적 기업 크래프트링크의 대표 고귀현씨(30)는 '강아지 공장'이라 불리는 불법 번식장을 가려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약 100일 동안 '동물생산업'으로 정식 등록된 업체 60여 곳을 직접 찾아가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동물을 학대하는 '강아지 공장'은 퇴출하고 반대로 윤리적인 사육장은 적극적으로 소개하겠다는 좋은 취지이다.


권씨는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영국과 미국, 호주 등의 번식업 기준을 찾아 척도로 삼았는데, 모든 기준을 충족시킨 곳은 없었다. 그래도 적은 수였지만 양호한 7곳을 찾을 수 있었다"면서 "올바른 반려견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이들은 강아지 공장 실태와 입양을 위한 상식, 올바른 브리더를 고르기 위한 체크리스트 등을 담은 소책자를 제작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목표 달성 금액인 200만원은 모은 상황이지만 더 많은 책자 배포를 위해 추가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두 청년의 활동이 열악한 강아지 사육 환경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인사이트지난 3개월간 방문한 60여개의 사육장들 / 와디즈 '권혁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