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영화 '도리를 찾아서'는 전 세계 씨월드를 비판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Disney•Pixar'


[인사이트] 라영이 기자 = 영화 '니모를 찾아서'의 속편 '도리를 찾아서'가 지난 17일 전미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 및 역대 애니메이션 오프닝 1위 기록을 경신했다.


"이 애니메이션은 지금껏 본 적 없는 대작이다"라는 후기에 많은 사람이 국내 개봉일인 7월 7일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영화 속에 숨겨진 깊은 뜻이 공개돼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는 씨월드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제목의 한 게시물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도리를 찾아서'에는 해양 동물 포획과 전시를 반대하는 메시지와 인위적인 사육에 지친 동물들이 실제로 탈출을 감행했던 사례가 담겨있다.


인사이트YouTube 'Disney•Pixar'


영화 속에는 똑똑한 문어 한 마리가 나오는데 녀석은 도리의 탈출을 돕기 위해 유리컵을 사용하는 등 높은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실제로 뉴질랜드 국립수족관에 갇혀있던 '양키'라는 이름의 문어가 배수 파이프를 통해 탈출을 시도했던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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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Disney•Pixar'


또한 아쿠아리움에 있는 벨루가고래와 고래상어가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며 첨벙거리는 장면도 등장하는데 이는 고래가 좁은 환경에 갇혔을 때 보이는 이상행동 중 하나다.


씨월드 조련사 존 하그로브(John Hargrove)는 "감금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고래에게 아주 치명적이며 심한 경우 자살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영화 속에는 인간의 무자비한 포획,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이기적인 행동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 곳곳에 드러나 있다.


그냥 보기에는 건망증을 앓고 있는 도리가 여러 친구들을 만나고 모험을 떠나는 단순한 바닷속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따끔한 메시지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YouTube 'Disney•Pixar'


라영이 기자 yeongy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