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이슬람무장세력 IS가 국내 미군시설과 우리 국민을 테러대상으로 지목했다.
19일 국정원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ISIL(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IS의 다른 이름)이 국내 미국 공군시설 및 한국인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우리나라 오산과 군산 소재 미국 공군기지의 구글 위성지도와 상세 좌표 및 홈페이지가 공개됐다"며 "국내 복지단체 직원 1명의 이름, 이메일뿐 아니라 주소까지 공개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 신상정보는 복지단체 사이트 해킹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미국 공군기지 좌표는 인터넷 공개자료 등을 종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IS는 지난해 9월 온라인 영문 선전지 '다비크'를 통해 국제동맹군 합류한 국가를 '십자군 동맹국'으로 지칭하며 한국을 관련 국가 명단에 포함시켰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테러 위협을 담은 영상을 통해 'IS에 대항하는 세계 동맹국'이라며 태극기를 포함한 60개국 국기를 표시한 바 있다.
국정원은 "지난 5년간 국내 입국한 테러단체 가입자 50여명이 출국조치 됐다"며 "사회에 불만을 품은 내국인 2명이 ISIL 가입을 시도하다 적발되는 등 테러 위협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주한 미국 공군과 군·경 등 유관기관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며 "신상정보가 공개된 사람은 경찰을 통해 신변보호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