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지하철 내 화재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선로 안쪽에서 스크린도어를 열 수 있도록 승강장 쪽에 붙은 광고판을 철거한다.
17일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승객 안전을 위해 승강장 안전문에 붙은 광고판을 없애고 고정문을 선로 쪽에서 열 수 있는 비상문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서울지하철 5~8호선 145개 역에는 총 3,180개의 승강장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공사는 오는 8월 말까지 85개 역의 승강장 안전문에 부착된 광고판 1,093개(34%)를 철거할 계획이다.
또 비상시 선로 쪽에서 열 수 없는 고정문 총 9,797개를 광고 계약 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개폐식 비상문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는 광고수익이 5년간 70억 원가량 줄어들지만,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정부, 서울시와 함께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태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시민의 발인 지하철 안전에 대한 시민 우려를 줄여나가기 위해 비상시 승객들이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고정문을 비상문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며 "예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검토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