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16일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의장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국회를 청소해주시는 분들을 모두 '정규직'으로 고용하겠다"고 선언했다.
국회의사당에 등록된 청소노동자는 모두 200여명. 지난 2010년부터 '용역업체'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시중노임단가 150만원에도 못 미치는 120만원의 저임금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 입법기관의 건물 환경미화를 책임지고 있는 청소노동자들이 시중의 평균임금보다 적은 임금으로 착취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돼왔다.
더군다나 1년 단위 계약으로 매년 고용불안에 시달려 왔으며, 국회에 대한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한 국회의원에게 모욕적인 대우를 받아 사회적인 논란을 촉발하기도 했다.
정 의장은 "국회부터 빨리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한나라당 소속 박희태 국회의장이 직접고용을 약속했지만, 2014년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간접고용 유지 후 처우개선"을 주장해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