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머리숱 많은 예비신랑이 알고보니 대머리였습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한 달 뒤에 결혼하는데, 예비신랑이 이제야 대머리라고 고백했습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신랑을 결혼을 앞두고 탈모를 고백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오는 7월에 결혼을 올릴 예정인 예비신부 A씨는 "충격적이게도 오늘 예비신랑이 자신이 대머리라고 고백했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동안 A씨가 만나왔던 예비신랑은 머리숱도 많고 스타일링이 좋았기 때문에 그녀는 그 머리가 가발일 것이라고는 의심을 한 적이 없었다.


때문에 예비신랑의 탈모 고백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더군다나 탈모가 상당히 진행됐는지 예비신랑의 정수리는 50대 아저씨를 연상시킬 정도로 많이 비어있었다.


뒤늦게 탈모를 고백한 예비신랑은 A씨에게 "일찍 말했어야 하는데 용기가 안나 고백을 못했었다"라면서 "우리 아버지도 탈모다"라고 가족력까지 털어놓았다.


모든 말을 전해 들은 A씨는 고민에 빠졌다. A씨는 "예비신랑을 정말 사랑하긴 하지만 탈모는 유전이기 때문에 2세들이 걱정된다"라면서 "파혼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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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탈모보다는 결혼이 코앞으로 닥쳤을 때 밝힌 게 문제다"라면서 "결혼을 한 달 앞둔 시점이면 집과 혼수, 예단이 다 끝난 상황 아니냐"고 예비신랑의 태도를 꼬집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끝까지 숨기고 있는 것보다는 낫지 않냐"라면서 "대머리라는 이유로 파혼은 좀 아니다"라고 예비신랑을 옹호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커플들 사이에 신뢰'문제를 가지고 설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실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각양각색 부부들의 이혼 사유의 공통점은 '믿음 상실'이었다.


다시 말해 부부 사이에 신뢰가 끝나면 그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는 것이다. 커플들이 헤어지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연인 사이에 신뢰가 사라지면 그 관계는 결국 산산조각이 난다"고 말했다. 이 경우에는 '탈모' 자체보다 자신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결혼 직전까지 숨긴 게 더 큰 문제라는 것.


연인 사이에 처음부터 자신의 약점을 드러낼 필요는 없지만 사랑이 무르익고 결혼을 얘기하는 시점이 되면 자신에 관한 특정 정보를 솔직하게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고 일을 진행하면 서로에게 남는 상처는 더 크고, 그렇게 결혼에 골인하더라도 신뢰를 기반으로 헤쳐나가야 할 결혼 생활에 큰 약점을 안고 출발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