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신규 선박 수주를 받지 못해 경영난에 빠진 삼성중공업이 정규직 1,500명 희망퇴직과 임금 반납 등의 내용이 담긴 자구계획을 발표했다.
15일 오전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사내방송을 통해 세부 자구계획을 설명했다.
박 사장은 2018년 말까지 3년간 경영상황과 연계해 전체 인력의 30~40%를 줄이고 올해 약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이 전체 인력의 40%를 줄일 경우 2018년까지 줄어드는 정규직은 약 5,200여 명 규모다.
또 임직원들의 복리후생 제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박 사장 자신의 임금 전액과 임원들의 임금 30%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이후 단 1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 하고 이후에도 세계 경기 악화에 따라 경영 사정이 더욱 안 좋아질 것을 예상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초부터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등도 계속되는 경영난에 임금 삭감,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