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스마트기기 시장에서 구글과 애플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금까지 사용해 온 '노키아'와 '윈도폰' 브랜드를 버리기로 했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긱온개지츠(geekongadgets.com)는 11일(현지시간) 단독 입수한 MS 모바일 사업부 내부 문건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문건에 따르면 MS는 이달 초순 선보인 '노키아 루미아 830'과 '노키아 루미아 730'을 마지막으로 모바일 제품에 노키아 상표를 더 이상 넣지 않기로 했다.
노키아 브랜드를 버리고 앞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루미아'라는 이름을 쓰겠다는 것이다.
또 MS는 앞으로 프로모션이나 광고에서 모바일 기기 옆에 '윈도폰' 로고를 보여 주던 지금까지와 달리 앞으로는 표준 '윈도' 로고를 쓰기로 했다.
MS가 '윈도폰' 로고를 없애려는 것은 '윈도폰'이라는 이름과 운영체제(OS)를 없애고 앞으로 나올 데스크톱 버전 윈도 9과 통합하려는 계획의 일부라고 긱온개지츠는 설명했다.
다시 말해 '윈도폰 9'은 앞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윈도폰 브랜드는 고작 4년 만에 사라지게 된다.
MS는 지난 4월 노키아의 휴대전화 기기·서비스 부문을 인수해 'MS 모바일'로 개칭했으며, 제품에 대해서는 '노키아'와 '루미아' 상표를 함께 사용해 왔다.
지역별 노키아 사이트(www.nokia.com)는 이미 MS 모바일 페이지로 바뀌었다.
이는 모바일 기기에도 PC와 서버 등 다른 제품군과 마찬가지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라는 브랜딩을 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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