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아파트 9층서 투신한 여중생의 아버지가 남긴 글

인사이트

Facebook '안양대신말전해드립니다'


[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아파트 9층에서 투신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여중생의 아버지가 담임선생이 죄값을 치르도록 도움을 청했다.


지난 11일 '안양대신말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전날 고양시 한 아파트 9층에서 뛰어내린 여중생의 아버지가 쓴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어느 중학교에 다니는 모 학생의 아빠라고 밝힌 A씨는 "아이가 담임선생의 꾸지람을 받고 마음에 상처를 입어 9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3시경에 아이를 불러 '너 말은 모두 거짓말이고 인간 말종에 나쁜년이다. 학생부로 넘기고 꼴보기도 싫으니 나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일주일간 담임은 수차례 아이를 불러 진술서, 추궁, 대질심문, 1대1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생은 전화를 하니 기억이 나지 않고 잘 모른다고 한다"며 "중학교에는 장학사와 똘똘뭉쳐 대책모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끝으로 A씨는 "대한민국에 정의가 살아있는지 묻고싶다. 담임선생이 구속되어 죄값을 치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호소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경기도 고양시 한 아파트에서 15살 여중생이 9층 자신의 방에서 뛰어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여중생은 화단의 나뭇가지 위로 떨어지면서 충격이 완화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