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최근 극장가에서는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 '정글북'을 실사로 제작한 영화 '정글북'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수많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팬들이 작품성과는 관계없이 '실사'로 제작한 영화를 보고 싶어 한다는 점도 큰 몫을 차지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곳곳에서는 '정글북'의 퀄리티를 본 뒤 자신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인사이트는 디즈니 팬들이 '실사화'하면 좋아할 애니메이션 8가지를 뽑아봤다.
1. '주토피아'
2016년 올해 개봉한 '주토피아'는 어린이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했으며, 흥행 역주행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주토피아는 단 한 명의 사람도 나오지 않는다. 이 때문에 '실사'로 만든다면 애니메이션의 주제를 그대로 가져가며 모든 캐릭터를 사람으로 대체하면 좋을 듯하다.
주토피아의 팬들은 아마도 '닉'을 누가 연기할지가 가장 궁금할 것이다.
2. '뮬란'
1998년 개봉한 '뮬란'은 세계적으로 흥행했으며, 같은 아시아를 주제로 한 덕분인지 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사람을 중심으로 한 극이기 때문에 실사화에도 큰 무리가 없다. 또 뮬란과 함께 다니는 '용'(?)은 사람으로 대체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사실 뮬란에 이오 속편 '뮬란2'가 나왔지만, 이를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는 틈새 정보도 있다.
3. '알라딘'
1992년 개봉한 '알라딘'은 여성들보다는 남성들에게 더욱 환호받는 작품이며, 아랍 설화 '알라딘과 마법의 램프', '천일야화'의 마법 램프에 기반을 둔 작품이다.
큰 인기 덕분에 두 편의 후속작이 나왔고 텔레비전에 방영되는 애니메이션 시리즈로도 많은 에피소드가 제작됐다.
또한 알라딘은 작품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와 함께 아카데미상, 골든 글로브상, 애니상을 받기도 했다.
4. '빅히어로'
2014년 개봉한 '빅히어로'는 디즈니와 마블의 최초 합작 애니메이션으로, 마블만의 특별한 액션 연출과 디즈니의 스토리 텔링이 잘 어우러졌다.
동서양의 문화가 혼합된 컨셉에 일본풍의 작품인데도 거부감이 들 정도의 일본색이 가미돼있지 않아 호평받는 작품이다.
5. '겨울왕국'
2014년 개봉한 '겨울왕국'은 대한민국 전역에 'Let It Go' 열풍을 불러오며 최초의 '천만' 애니메이션에 등극하기도 했다.
꽁꽁 얼어붙은 얼음 왕국이 배경인 만큼 CG에 많은 공을 들여야겠지만, 멜로 라인이 깊은 인상을 남겼던 만큼 많은 팬이 '실사'로 만들어지기를 고대하고 있다.
6. '포카혼타스'
1995년 개봉한 '포카혼타스'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최초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것이다.
아메리카 원주민 여성인 포카혼타스의 사연을 각색해 만들었으며, 몽환적이고도 신비로움이 가득하고 표정에서 아련함이 묻어나는 애니메이션이다.
인간이 극 흐름에서 중심이 돼 있는 만큼 실사로 제작하는 데 수월할 것으로 보여 더욱 기대된다.
7. '주먹왕 랄프'
2012년 개봉한 '주먹왕 랄프'는 디즈니를 대표하는 작품이자, 많은 팬이 '속편'을 바라고 바라는 작품이다.
마니아를 형성한 '주먹왕 랄프'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독특한 생김새와 성격을 가지고 있어 '실사'로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실사'로 표현되면 어떨지 자못 궁금하다.
8.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
1937년 개봉한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는 월트 디즈니의 최초 애니메이션이다. 피노키오나 신데렐라, 밤비 등과 함께 디즈니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힌다.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이 '호빗족'을 매우 잘 표현했으니, 백설 공주에서도 적절히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의 팬들은 다른 무엇보다 '최초'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실사 영화로 제작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