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물고기 뱃속에서 나온 이것은 '치약 알갱이'다

인사이트The guardian


[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치약 속 '작은 알갱이'가 물고기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가디언은 물에 떠다니는 '마이크로비즈(Microbeads)'를 먹고 배가 터진 물고기의 사진을 공개했다.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인 마이크로비즈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스크럽제나 치약에 들어있는 알록달록한 색상의 작은 알갱이다.


죽은 피부나 치석을 벗겨내는데 효과적이라고 많이 사용되던 해당 알갱이는 최근 들어 해양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낙인이 찍혔다.


왜냐하면 그 크기가 너무 작아 폐수처리공장에서 걸러지지 않은 채 그대로 강, 호수, 바다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뿐만 아니라 바다 위를 떠다니며 독성물질을 열심히 빨아들이던 마이크로비즈는 먹이로 착각한 해양 생물의 뱃속으로 들어가 그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보다 충격적인 사실은 죽지 않은 물고기들은 고스란히 우리의 식탁 위에 올라 천천히 우리의 몸 안에 마이크로비즈가 쌓이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해외 각국은 자연과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마이크로비즈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고 있다.


한국 정부는 아직까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은 지금, 마이크로비즈의 심각성을 깨닫고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길 적극 권장한다.


치약과 스크럽의 '작은 알갱이'가 지구를 파괴한다 개인 미용을 위해 자주 사용했던 각질 제거용 페이스 스크럽과 치석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치약 속에 들어있는 '작은 알갱이'가 지구를 파괴하고 있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