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B형·AB형 혈액형, 다른 혈액형보다 암 발생률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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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혈액형이 B형·AB형인 사람은 다른 혈액형을 보유한 사람보다 '위암'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팀은 위암 환자 997명과 일반인 1,147명을 분석한 결과 B형·AB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이 다른 혈액형을 가진 사람보다 위암 발생률이 낮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조사 대상이 된 '비분문분 위암'은 식도와 위가 접한 주모니 모양(분문)을 제외한 위암의 나머지 부문에서 발생한 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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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B형(BB, BO, AB) 유전자가 있는 환자군은 B형이 아닌 환자군보다 위암에 걸릴 확률이 낮았는데 B형 유전자가 하나 있는 경우(BO, AB)에는 27%, 두 개 있는 경우(BB)에는 46% 정도 발생률이 낮았다.


위암 조직형에 따라서도 위암 발생률에 차이가 있었다.


위암은 암세포가 한 곳에 뭉쳐서 덩어리로 자라는 '장형 위암'과 작은 크기로 군데군데 퍼지는 '미만형 위암'으로 나눴을 때 장혐 위암에서는 B형이 다른 혈액형보다 28~41%, 미만형 위암에서는 36~61%까지 발생률이 낮았다.


김나영 교수는 "B형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아닌 사람보다 위암 발생률이 현저히 낮았기 때문에 위암 발생 과정을 B형 유전자가 차단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위암 발생 과정에서 B형 유전자가 그 과정을 억제하는 어떤 저항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