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comicvine.com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위대한 로고를 만드는 다섯 가지 원칙(Five Rules for Designing a Great Logo)을 소개했다.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인 회사 체르마예프 & 가이스마(Chermayeff & Geismar)의 공동 창업자인 톰 가이스마와의 인터뷰를 벨린다 랭스가 참고해 알기 쉽게 설명한 것이다.
체르마예프 & 가이스마는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다. 이들이 만든 유명 디자인은 미국 NBC방송 로고,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푸른색 팔각형 로고, 노란색 테두리의 내셔널지오그래픽 로고 등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위대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어떤 원칙을 지켜야 하는지 함께 주목해 보자.
1.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라(Identify the problem)
가장 먼저 해당 회사의 CEO 인터뷰를 진행해야 한다. 적어도 고위 임원과 면담을 통해 회사가 처한 문제와 비전, 한계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가 자신이 묘사할 대상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붓을 든다는 것은 넌센스이기 때문이다. 인터뷰 과정에서 디자인의 윤곽이 나오는 것이다.
2. 유행은 잊어라(Ignore trends)
디자인 유행은 늘 변한다. 그에 반해 기업 로고는 오래될수록 시장 인지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유행에 따라 자주 바꾸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가이스너가 디자인한 로고들은 일단 채택되면 대부분 수십년 이상 그대로 사용됐다. 그는 디자인은 단순하되 분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각인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3. 단순함 추구하되 단조로우면 안돼(Go simple, but not too simple)
신생 회사들은 대부분 큰 착각을 한다. 자신들이 세계적인 기업이 아닌데도 그들을 흉내내려고 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많은 신생 회사들이 나이키의 로고처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로고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다. 어리석은 짓이다.
가이스마는 "추상적인 로고는 스타벅스나 애플처럼 특정분야의 세계적 기업들에게 효과적이다"며 "회사가 널리 알려지기 전에는 기업 이름을 형상화한 로고나 기업이 속한 업종을 짐작하게 만드는 로고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4. 디테일이 성공을 좌우한다(Channel your inner micromanager)
가이스마가 생각하는 최고의 고객은 브랜드 디자인의 결정과 이후 적용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다.
큰 방향만 잘 잡았다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비전과 철학을 실행할 수 있는 디테일 또한 중요하다는 것이다.
가이스마는 에너지 기업인 모빌을 추천 사례로 꼽았다. 디자인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회장이 직접 나서서 꼼꼼하게 챙겼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디자인을 바꿀 수 있었다고 한다. 가이스마는 "로고 디자인에 대한 최고경영자의 관심은 언제나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via mmillennials.com
5. 신념을 지켜라(Stick to your guns)
새로운 아이디어에는 언제나 반대하고 비판하는 무리가 있기 마련이다. 변화에는 늘 반대가 따른다.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지면 최고경영자는 마음이 약해진다. 결정을 번복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JP모건체이스의 로고도 집행 전부터 만만치 않은 내부 반발에 직면했다. 해당 로고가 처음 선보인 1960년에는 기하학적인 로고를 사용하는 미국 대형기업이 사실상 전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이비드 록펠러 회장의 신념으로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푸른색의 8각형 로고가 탄생할 수 있었다.
가이스마는 "뭔가 새로운 것을 접하면 이와 유사한 기존의 것을 생각하려 애쓰는 것이 사람의 본성"이라며 "기업 내부나 시장의 초기 반응에 지나치게 신경쓰지 말고 신념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