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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 위해, 혹은 밥 먹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혼밥'족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같은 식습관이 비만을 불러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우리나라 세대별 1인 가구 현황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의 만성질환 감염률(청년층 21.6%, 중년층 64.8%)은 다인가구(청년층 17.8%, 중년층 44.0%)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계에서는 '만성질환'이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판단하고, 초기 성인기의 불충분한 식사가 만성질환을 불러온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혼자 밥을 먹을 경우 인스턴트 식품을 먹게 된다'는 응답이 전체의 55% 이상을 차지했다.
혼자 밥을 먹을 때는 주로 빵과 김밥, 라면 등 영양 불균형을 불러올 수 있는 식품들을 먹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혼자 밥을 먹을 때 식사 시간은 5~15분 정도로 짧음에도 불구하고 섭취 음식량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혼자 밥을 먹을 경우 고열량·저영양 식단을 많이, 빠르게 먹게 돼 비만을 불러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영양 불균형에 성인병까지 불러올 수 있는 '혼밥'보다는 여럿이 함께 음식을 즐기며 먹는 것이 중요하다"며 "혼자 먹더라도 적당량을 먹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