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 대기업이 비정규직의 점심값을 모아 정규직의 '체력단련비'로 지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8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는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전 의원과 쌍용차 해고노동자 고동민씨가 출연해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은 전 의원과 고씨에 따르면 '동양시멘트'에 직접 고용되지 않고 '불법 파견'된 비정규직 직원들은 점심을 먹을 때마다 '2천원'의 밥값을 냈다.
비정규직들은 하루 2천원, 매달 6만원의 식비를 냈다고 한다. 정규직은 내지 않는 식비를 비정규직만 꼬박꼬박 회사에 지불한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부분은 회사는 정규직에 지급할 '체력단련비'를 딱 '72만원'을 지급했다는 사실이다.
이에 은 전 의원과 고씨는 "다른 기업처럼 10만원 단위로 끊지 않고 72만원을 준 것은 '동양시멘트'가 따로 돈을 마련하기 싫어서 비정규직의 1년치 식비 72만원을 '체력단련비'로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동양시멘트'는 비정규직과 '똑같은' 일을 하는 정규직에는 초봉이 4900만원을 지급하는 데 비해 비정규직에는 1800만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