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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라영이 기자 = 거의 한평생을 함께한 남편을 잃은 허망함에 멍하니 앉아있는 고릴라의 모습이 포착돼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아일랜드에 있는 더블린 동물원에서 지내는 고릴라 레나(Lena)가 얼마 전 남편 해리(Harry)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약 20년 전 결혼해 6명의 자식를 둔 해리와 레나는 모든 사람들이 인정할 만큼 서로를 너무도 사랑하는 '잉꼬 부부'였다.
하지만 얼마 전 알 수 없는 이유로 해리는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 혼자된 외로움과 자식들을 모두 떠안게 된 레나는 며칠째 넋이 나간 채로 하루종일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
그들을 쭉 지켜봤던 사육사는 "해리는 레나에게 있어 삶의 이유와 같았다"며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레나의 마음은 상상도 못 할 만큼 아플 것이다"라고 말하며 녀석을 가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생전 해리 / DublinZoo
레나 / Thedodo
라영이 기자 yeongy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