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은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완충욕액을 넣어 세균 용액으로 분리한 것, 우측은 환자에게 삽입하는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나타낸 것 / EBS '다큐 프라임'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중요한 시험이나 면접, 소개팅 전날이면 어김없이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일 EBS 다큐 프라임은 '당신의 대변은 건강하십니까?'를 주제로 한 방송에서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치료 약으로 쓰는 모습이 방송됐다.
해당 장면은 그 어떤 치료법이나 항생제로도 치유가 되지 않았던 한 '만성 설사' 환자에게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장에 넣어 치료하는 모습에서 나왔다..
미국 보스턴의 분변 은행에 보관되고 있는 대변은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완충용액을 넣어 섬유질을 분리해 내 '세균 용액'으로 만든 것이다. 물론 몇 단계를 거친 철저한 검사가 완료돼야만 한다.
항문을 통해 대변을 삽입한 뒤 좋은 균들이 나쁜 균들을 이겨내면 비로소 장이 치유되는 것인데, 완치율은 대략 90% 정도라고 한다.
치료를 받은 환자는 "3일 뒤 바로 장이 좋아졌다"면서 "이제 나쁜 장이 내 삶을 조종하지 않게 돼서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해당 방송에는 '과민성장증후군, '만성 변비' 환자 등이 나와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와 원인이 무엇이고 치유법은 있는지에 대한 정보들이 방송됐다.
보스턴 분변 은행에 배달 된 건강한 사람의 대변
환자의 장에 삽입할 대변 치료제를 만드는 과정
이 치료법의 성공률은 대략 90%
치료받은 환자는 금새 안정을 찾았다
환자는 그간 자신을 옥죄던 잦은 설사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