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아래 그림은 무도 멤버가 그린 그림입니다.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4일 무한도전 트위터 계정에는 '그림 퀴즈'가 게재됐다.
크고 초롱초롱한 눈을 가진 미소년(?)의 모습을 담은 그림 아래에는 보기 6개가 달렸다. 1번 재석, 2번 명수, 3번 준하, 4번 하하, 5번 광희, 6번 세형.
Twitter '무한도전'
마치 무한도전 6번째 멤버를 연상시키듯 6번 자리에 위치한 양세형은 이날 방송된 무한도전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된 '무한도전' '릴레이툰' 특집에서도 양세형은 "할 거 없으면 무한도전 구경하러 오라더라"며 무한도전과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고 하하도 "너 은근히 목요일에 시간 비워 놓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무도 '새 멤버' 영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사람들이 "양세형이 무도 6번째 멤버로 합류하는 수순이 아니냐"는 심증(?)을 굳히는 이유를 살펴보자.
1. 최근 잦아진 출연
지난 4월 '퍼펙트센스 특집'부터 이번 '릴레이툰 특집'까지 양세형은 두 세달 동안 무한도전에 세번이나 출연했다.
무한도전의 특집이 대개 한 주 이상 이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잦은 출연이다.
지난 '무한상사' 특집 때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영업1팀의 실적 개선을 돕기 위해 무한상사 사장이 특별히 보낸 영업2팀 과장으로 출연해 웃음을 주고 떠났다.
최근 무한도전이 겪고 있는 부침 또는 어려움을 감안하면 김태호 PD가 양세형을 구원투수(?)로 여기고 있는 게 아닌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MBC '무한도전'
2. 김태호 PD의 '새 멤버 영입 가능성' 언급
최근 김태호 PD는 국토교통부 직원 대상 강의에서 "광희와 기존 멤버들 (나이)차이가 많이 난다."며 "이들을 이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세 멤버 영입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형돈의 여름 복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지만 이후 김태호 PD는 '희망사항'이라며 여름 복귀설을 일축한 바 있다.
또, 길과 노홍철의 복귀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원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확실하게 말한 것은 "새 멤버가 필요하다"는 것 뿐이었다.
이에 따라 시청자들의 바람대로 정형돈, 노홍철 등이 복귀한다는 시나리오보다는 새 멤버 영입의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그런 가운데 30대 후반에서 40대로 구성된 기존 멤버와 20대인 광희 세대 사이에 있는 30대 양세형은 해당 조건을 만족시킨다.
3. 상황극 소화 능력
무한도전 멤버에게 요구되는 능력 주 하나는 '상황극'을 소화하는 것이다.
무한상사처럼 본격적인 상황극 뿐 아니라 대화 중간 중간에도 상황극이 늘 발생하기 때문이다.
상황에 맞게 컨셉과 캐릭터를 잡아 웃음을 줘야 하는 상황극은 매주 개그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코너'를 짜는 개그맨들의 전통적인 영역이다.
개그맨 출신 양세형이 새로운 무한도전 멤버로서 이점이 있는 이유다.
MBC '무한도전'
4. '한 자리' 비어 있는 무한도전
무한도전은 6인 체제일 때 가장 안정적이다. 팀을 나눠서 게임을 하거나 추격전을 하기에 가장 좋은 숫자이기 때문이다.
정형돈이 빠진 후 어딘가 부족한 5인 체제를 유지하는 무한도전에겐 멤버 한 명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정형돈이 돌아온다 해도 군 문제가 걸려 있는 광희 때문에라도 한 명은 영입해야 하는 상황.
신선한 인물도 좋지만 6인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인물로 양세형이 꼽히는 이유다.
5. 무도 팬들의 거부감이 적다
10년이 넘은 프로그램인 만큼 무도 애청자들은 무한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새로 영입되는 무도 멤버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그만큼 팬층의 텃세(?)가 심한 편.
양세형은 그나마 큰 '불호' 없이 무도 팬들 사이에서 무난하게 거론되는 새 멤버 후보다.
대단한 기대감을 자아내진 않더라도 위화감 없이 무도 멤버들에게 어우러지며 소소한 웃음을 뽑아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