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이승우 골' 한국 U-18 축구, 잉글랜드에 2-0 완승


연합뉴스

 

한국 18세 이하(U-18) 축구 대표팀이 김진야(대건고)와 이승우(바르셀로나)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격파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U-18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후반 16분 김진야의 결승골에 이어 후반 19분 이승우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오는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잉글랜드와 비공개로 두 번째 평가전을 펼친다.

 

지난해 10월 칠레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소집된 대표팀은 잉글랜드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으로 경기를 압도했다.

 

한국은 조영욱(언남고)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바르샤 보이' 이승우(바르셀로나)가 섀도 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치는 가운데 좌우 날개에 박상혁(매탄고)과 김진야(대건고)를 배치한 공격라인으로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맞섰다.

 

전반 초반부터 잉글랜드를 몰아붙인 한국은 전반 22분 박상혁이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의 반칙을 얻어내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연합뉴스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찬 이승우는 프리킥 키커로 나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반 28분에는 위기 상황도 있었다.

 

잉글랜드의 주장 톰 데이비스(에버턴)이 찔러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루카스 은메차(맨시티)가 잡아 슈팅하려는 순간 골키퍼 안준수(의정부FC)가 뛰어나와 몸으로 막으려다 은메차와 충돌했다. 쓰러진 안준수는 통증에 괴로워하며 한참을 누워있어야 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전반 35분 김진야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골문으로 쇄도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한발 앞서 골키퍼가 볼을 잡아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한국은 후반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6분 이승우의 슈팅을 신호탄으로 공세를 재개한 한국은 후반 16분 잉글랜드 골키퍼의 실수로 행운의 득점을 맛보며 승기를 잡았다.

 

박상혁이 후방에서 길게 차넣은 볼을 잉글랜드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백패스했다. 순간 골키퍼가 오른발로 차려다 헛발질했고, 뒤로 흐른 볼을 김진야가 득달같이 달려들어 결승골로 만들었다.

 

추가골은 이승우의 재치 있는 패스에서 시작됐다.

 

이승우는 후반 18분 잉글랜드 수비수를 압박해 볼을 빼앗았고, 그대로 문전으로 드리블하며 함께 달려든 조영욱에게 패스를 넣어줬다.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드는 순간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반칙을 범한 샘 필드(웨스트브로미치)를 퇴장시키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이승우는 후반 19분 강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작성해 잉글랜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수적 우세 속에 공격을 멈추지 않은 한국은 후반 27분 유주안(매탄고)의 강력한 중거리포가 잉글랜드 골대 옆 그물에 꽂혀 아쉬움을 남겼다.

 

정정용 감독은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을 잇달아 교체로 투입하며 여유롭게 두 골차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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