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주 6일 철야 근무를 시키는데 월 100만 원도 안 준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구인공고를 보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공고는 서울시 초중고등학교에서 근무할 60~70대 연령의 야간 경비원을 뽑는다는 일반적인 공고였다.
그러나 논란의 발단이 된 것은 근무환경이었다. 공고문에는 주중에는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근무한다는 조건이 명시돼 있었다.
밤을 꼬박 새우는 야간 근무임에도 퇴근 후 채 10시간도 쉬지 못하고 다시 출근해야 하는 근무 형태였다.
더욱이 금요일에는 오후 5시부터 근무를 시작해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 모두를 근무지에 시간을 보낸 뒤 월요일 아침 8시에 퇴근을 해야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별도의 휴식시간이 있다고는 하지만 주말 이틀 내내 집에 갈 수는 없는 상황인 셈이다.
최저 시급도 못 받는 급여 체계도 문제였다. 90~100만원대의 급여라고 책정돼 있긴 하지만 월 4일 휴무를 빼면 한 달에 400시간 이상을 근무해야 한다.
더군다나 4대 보험까지 적용되면 세율이 높아져 결국 급여는 100만원도 채 못 받게 된다.
이같은 근무조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노예를 뽑는건지 경비원을 뽑는건지 모르겠다" "최저임금도 되지 않다니 말도 안된다" 등의 열악한 근무 조건에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은퇴한 노인분들에게는 저런 일자리라도 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