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l Asia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쓸개즙' 추출을 위해 평생을 고문 장치를 달고 살아온 곰이 동물보호단체에게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중국의 한 곰 농장에서 쓸개즙 채취를 위해 평생을 학대당하던 곰 시저가 동물보호단체 ANIMALS ASIA에 의해 구조됐다고 전했다.
태어나 태양 한 번 보지 못한 채 좁은 철창에 갇혀 살았던 시저는 약용으로 사용되는 쓸개즙 추출을 위해 허리에 괴상한 장치를 달고 지내야했다.
시저는 구조 당시에도 허리에 장치가 달린 채로 철창에 있었고, 보호단체가 조사한 결과 장치는 녀석의 몸속 담낭과 연결돼 쓸개즙을 추출하는 기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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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저를 구조한 ANIMALS ASIA 측은 "시저를 처음 발견했을 때 녀석의 상태는 말 그대도 처참했다. 장치에서는 심한 악취가 날 정도로 위생 상태도 좋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곰 쓸개즙을 찾는다. 이를 위해 곰들은 하루에 두 번씩 쓸개즙을 채취 당한다. 이 야만적인 산업은 없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호소로 옮겨진 시저는 건강을 많이 회복해 그곳에 있는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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