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드 사일런스'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영화 '곡성'이 흥행하면서 각종 커뮤니티와 온라인에서는 영화의 결말과 반전에 관한 스포(스포일러)가 넘쳐났다.
오죽했으면 '곡성 스포 피하는 법', '곡성을 두 번 이상 보는 사람을 위한 팁' 등 갖가지 노하우가 생겨났을 정도다.
곡성처럼 너무 충격적이어서 지금 당장 스포 하고 싶게 만드는 다양한 장르의 '반전영화'를 소개한다.
1. 파이트 클럽 (Fight Club, 1999)
영화 '파이트 클럽'
무료한 삶을 보내던 주인공이 '타일러'라는 남자를 만나 폭력성에 대해 눈을 뜬다.
그 후 '파이트 클럽'이라는 비밀 조직을 결성하면서 겪는 내적갈등과 숨겨진 메시지를 찾게 되는 영화다.
연출, 스토리, 배우 중 무엇하나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수작으로 알려졌다.
결말에 드러난 반전 뿐 아니라 영화 자체에서 주는 의미를 곱씹어 볼 수록 무릎을 탁하고 치게 된다.
2. 세븐데이즈 (Seven Days, 2007)
영화 '세븐데이즈'
승률 100%의 변호사지만 딸에게는 소홀한 엄마인 주인공은 딸의 납치로 인해 혼란에 빠진다.
납치범로부터 완벽한 살인범을 무죄로 석방시키라는 요구를 받고 딸을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주연 배우인 김윤진과 박희순의 연기도 일품이지만 반전에 대한 복선이 치밀하게 깔려있다.
뛰어난 시나리오와 현란한 장면 편집으로 긴박감 넘치는 몰입감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든다.
납치범과의 두뇌싸움 끝에 정체를 알게된다면 어느 새 팔에 소름이 돋고 있을지도 모른다.
3. 라 빠르망 (L'Appartement, 1996)
영화 '라 빠르망'
엇갈린 사랑의 흔적을 쫓는 4인 남녀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아파트(라 빠르망)'라는 공간에서 펼쳐진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사랑영화'지만 그 속에 숨겨있는 관계와 선택에 대한 갈등을 보는 것이 이 영화의 묘미다.
영화 내내 풍기는 미스테리한 분위기는 관객들을 영화에 더 몰입하게 만든다.
세계 3대 미녀 중 한 명이라 불리는 이탈리아 배우 '모니카 벨루치'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볼 수 있어 눈이 호강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리메이크한 조쉬 하트넷 주연의 '당신이 잠든 후에'와 비교해 보는 것도 강추한다.
4. 스켈리톤 키 (The Skeleton Key, 2005)
간호사 일을 하던 주인공이 한 오래된 저택의 호스피스로 일하면서 그 집에 숨겨진 비밀을 알게되고 악령과 싸우게 되는 이야기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보고 흔한 공포영화로 오해하기 쉽지만 영화 곳곳에 숨겨져 있는 복선과 결말을 알면 꽤 희열을 느낄 영화다.
영화의 주된 배경은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흑인 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미국 남부 뉴올리언즈다.
그래서 뉴올리언즈에는 흑인노예들의 한이 서려있는 '부두(Voodoo)교'라는 독특한 미신과 의식이 문화적으로 깔려있다.
영화는 그 부두교의 어둡고 컬트적인 요소를 끌어올려 관객에게 스릴과 재미를 선사한다.
5. 레드라이트 (Red Lights, 2012)
영화 '레드 라이트'
심령술은 모두 사기극에 불과하다고 믿는 천재 물리학자가 30년 만에 돌아온 심령술사의 놀라운 능력의 정체를 파헤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로버트 드니로 , 시고니 위버, 킬리언 머피 등 꽤나 유명한 연기파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흥행에는 다소 부진했다.
영화를 보다보면 저걸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관객에게 고민을 안겨 준다.
그러나 과학자와 심령술사의 두뇌싸움 속에 모두가 예상할 법한 결말과 뒷통수를 치는 듯한 반전이 관객들을 소름돋게 한다.
6. 지구를 지켜라! (Save The Green Planet!, 2003)
영화 '지구를 지켜라'
외계인으로 인해 지구가 곧 위험에 처할 거라고 믿는 주인공 병구가 외계인으로 지목한 강사장을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블랙 코메디 영화다.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는 등 평론가며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좋은 반응을 얻었었다.
그러나 관객수는 10만 명을 넘지 못했다. 포스터에 풍겨나오는 B급 영화의 정서가 영화 마케팅 실패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 중간중간 등장하는 명작들의 오마쥬와 까메오들의 연기는 활력소가 된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은 보는 이의 가슴을 뻐근하게 만드는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