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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노예와 다름없이 비참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 북한에만 110만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호주 인권단체 워크프리재단이 발표한 세계노예지수에 따르면 노예 신분으로 태어났거나 빚을 갚기 위해 공장·광산·농장에서 강제노역을 하는 사람, 성매매를 강요 받는 사람 등 전 세계에서 노예 생활을 하는 사람이 45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조사 대상 167개국 중에는 인도가 184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340만명), 파키스탄(210만명), 방글라데시(150만명), 우즈베키스탄(120만명) 순 이었다.
하지만 인구당 비율로 조사했을 때는 인구 2500만명 중 4.37%에 해당하는 110만 명이 노예 상태인 것으로 조사된 북한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우즈베키스탄(3.97%)과 캄보디아(1.6%), 인도(1.4%), 카타르(1.36%) 등이 이름을 올렸다.
워크리프재단 이사장 앤드루 포리스트는 "이들은 여권을 뺏기든가, 폭력의 위협으로 발이 묶인 채 농장의 동물과 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혹한 인권 유린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들의 자유를 위해 제재 강화 등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
한편, 한국에는 약 20만 4,900명 정도가 노예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