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
[인사이트] 김지영 기자 = 불안장애로 방송 활동을 잠시 중단했던 정형돈의 복귀설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이 소식과 함께 시청자들은 정형돈을 하루 빨리 '무한도전'에서 볼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물론 정형돈이 없는 사이에도 '무한도전'은 묵묵히 많은 특집을 진행하며 시청자에게 '꿀잼'을 선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특집은 재미와 상관없이 정형돈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져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정형돈이 되도록 빨리 돌아와 주길 바라며 그의 빈자리가 두드러지게 느껴졌던 특집 5개를 소개한다.
1. '자선경매쇼 무도드림' 특집
MBC '무한도전'
지난해 말 방송됐던 '자선경매쇼 무도드림'은 무한도전 멤버들이 하루 동안의 시간을 영화나 타 예능 프로그램에 기부하는 특집이었다.
이 특집에서는 정형돈이 즐겨본다는 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서프라이즈)'팀이 나와 정형돈의 부재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당시 경매에 참가한 '서프라이즈'팀은 정형돈을 캐스팅하려 했으나 그가 하차하면서 입찰을 할 수 없었다.
이에 유재석과 박명수는 정형돈을 위해 입찰 결과와 상관없이 '서프라이즈'에 24시간을 기꺼이 내줬다.
2. '무도 공개수배' 특집
MBC '무한도전'
부산에서 현직 형사들과의 추격전을 벌였던 '무도 공개수배' 특집은 여느 추격전처럼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에 원년 멤버 정형돈이 없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도 뭔가 허전한 느낌을 줬다.
특히 해당 특집은 정형돈의 고향인 부산에서 촬영했기에 시청자들은 그를 더욱 많이 떠올렸다.
3. '예능총회' 특집
MBC '무한도전'
이경규, 김구라. 윤종신 등이 출연해 '무한도전'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대화를 나눴던 '예능총회' 특집에서 정형돈이 그리웠던 이유는 토론 장르에 유독 강한 그의 입담 때문이었다.
과거 정형돈은 무한도전의 새로운 리더를 뽑는 '선택 2014' 특집 토론회에서 "평범한 절대다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명언을 남길만큼 토론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사안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촌철살인의 발언을 날리는 그가 없는 토론회에 시청자들은 많은 아쉬움을 느꼈다.
4. '예능학교 스쿨 오브 락' 특집
MBC '무한도전'
'예능학교 스쿨 오브 락'은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에게 무한도전 멤버들이 한국식 예능을 알려주는 특집이었다.
물론 '무한도전'에는 유재석, 박명수 등 최고의 예능인들이 있다.
하지만 '재미없는 캐릭터'부터 '미존개오(미친 존재감 개화동 오렌지족)'까지 프로 예능인이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온 정형돈이 잭 블랙에게 한국 예능을 제대로 알려주길 바라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만약 정형돈이 하차하지 않고 특유의 허세를 부리며 잭 블랙에게 "예능 좀 아나?"라고 거들먹거렸다면 '예능학교 스쿨 오브 락'은 더욱 재밌는 특집이 됐을 것이다.
5. '2016 무한상사' 특집
MBC '무한도전'
'돈대리' 없는 '무한상사'는 '팥 없는 찐빵' 같았다.
이날 유재석은 애드리브로 "인력 보충에 대해 얘기드리지 않았습니까"라며 "부서에 저를 포함해서 다섯 명입니다. 한 명은 병가로 빠져있고 두 명은 아시지 않나"라고 누군가와 통화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뿐만 아니라 정형돈의 책상에는 '병가중'이라는 팻말이 놓여 있어 그의 빈자리를 더욱 실감케 만들었다.
정형돈이 어서 돌아와 꽉 찬 '무한상사'를 만들어주길 시청자들은 기원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