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1일(화)

하수구에 빠진 아기 코끼리 구한 시민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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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홍하나 기자 = 비좁은 하수구에 빠져 울부짖는 아기 코끼리를 안전하게 구조한 시민들의 일화가 전해져 누리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스리랑카 남쪽에 위치한 함반토타 시에서 아기 코끼리가 하수구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거리를 걷던 한 시민은 비좁은 하수구에 빠져 울고 있는 아기 코끼리 한 마리를 발견하고 곧바로 동물 보호센터에 신고를 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이 하수구 속에 꽉 끼어버린 녀석을 보고 "하수구를 부수지 않으면 구하기 힘들다"며 난감해하자 시민들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직접 망치를 이용해 하수구를 부숴 구조 공간을 확보해 줬다.

 

이어 시민들은 구조대원과 함께 아기 코끼리의 앞발을 밧줄로 묶은 뒤 있는 힘껏 잡아 당겼고 마침내 녀석을 하수구에서 빼내는데 성공했다.

 

구조대원은 "함반토타에서는 수백 마리의 코끼리가 시민들과 어우러져 자유롭게 살고 있다"며 "녀석은 친구들과 함께 길을 걷던 중 하수구를 미처 보지 못하고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도움으로 아기 코끼리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조된 아기 코끼리는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치료를 받은 뒤 방생될 것으로 알려졌다.

 

홍하나 기자 hongh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