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1일(토)

전투기 몰고 적진으로 돌진해 자신을 희생한 6·25 전쟁영웅들


(좌) 이경복 소위, (우) 백성흠 소위 / 국가보훈처

 

6·25전쟁 당시 항공정찰 임무수행 중 적진에 돌진해 산화한 이경복, 백성흠 소위(이상 당시 상사)가 6월의 6·25전쟁영웅에 선정됐다고 국가보훈처가 30일 밝혔다.

 

개전 5일 만인 6월 30일 북한군이 한강철교 도하를 위해 정찰대를 투입하자 이경복 상사와 백성흠 상사는 한 조가 돼 L-5연락기에 급조한 폭탄 5발을 싣고 한강철교 상공 정찰을 위해 수원기지에서 출격했다. 

 

한강철교 쪽으로 기수를 돌려 북쪽 어귀를 정찰하던 중 이들의 L-5연락기가 북한군의 대공포에 피격됐다. 피격 순간 북한군 탱크 수십 대를 발견한 이들은 기체가 손상된 위기 상황에서도 수원 기지에 무전으로 상황을 보고했다.

 

그리고는 기체 손실로 복귀가 불가능하게 되자 적 탱크를 향해 기수를 돌려 산화했다.

 

이들의 정찰보고로 미 공군 전투기의 공격을 유도해 북한군의 한강 도하를 지연시키고 아군의 후퇴와 미 지상군 참전에 필요한 시간적 여유를 확보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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