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국회가 국회환경미화원들의 휴게공간을 일방적으로 없애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채널A '토요 뉴스쇼'는 국회가 교섭단체인 국민의당 사무실을 더 만든다는 이유로 국회 내에 있는 환경미화원의 휴게공간을 없앴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대 국회는 새로운 원내교섭단체인 국민의당을 새롭게 맞이했지만 그로 인해 사무실이 부족할 상황이 발생했다.
그러자 국회사무처는 국회의사당 2층에 위치한 환경미화원들의 휴게실 퇴거를 명령했다.
이로써 남성미화원들이 쓰는 휴게실은 3개에서 2개로 줄게 된다. 또 50명이 넘는 여성미화원이 쓰는 휴게실 중 한 곳은 다른 층으로 옮겨야 한다.
하지만 여성 휴게실은 아직 시설이 확중되지 않은 상황이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3당 체제로 되다보니 공간이 부족해서 2층을 쓸 수 있게 협조를 부탁드렸다"면서 "그분들께 죄송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보도가 나가자 국회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3당 체제로 늘어난 탓에 사무실이 더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런 대책 없이 환경미화원들의 휴게공간을 없애는 것은 너무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신종 갑질이냐"며 "국회 환경미화원들도 국회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인데 아무런 대안을 마련해두지 않은 것은 너무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