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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사랑하는 딸이 있는 미국행을 꿈꾸며 10여 년 동안 노숙 생활을 하던 여성이 있다.
그녀의 이름은 '윤희 케이들'로 얼마 전까지 낡은 여행가방을 끌고 의정부역 주변을 누비던 그녀에게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의정부역 근처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윤희 씨는 다른 노숙인들과는 달랐다. 그녀는 하루를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으로 시작했으며, 유창하게 영어 잡지를 읽었다.
또 매일 여행사를 기웃거리며 미국행 비행기 티켓 가격을 알아보던 윤희 씨는 사실 미국 시민권자다.
시민권만 포기하면 한국에서 사회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녀는 시민권을 포기하지 않고 거리에서의 삶을 택했다. 미국에 두고 온 하나뿐인 딸 낸시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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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주한 미군을 만나 결혼한 후 미국에서 살았지만 남편의 폭력을 견디지 못해 13년 전 한국으로 돌아온 윤희 씨.
그녀는 딸을 두고 왔다는 죄책감에 그 어디도 가지 못하고 10년이란 긴 세월 동안 거리의 삶을 살았다.
그런 윤희 씨의 딱한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그녀를 도와주기 시작했고, 드디어 윤희 씨는 꿈에 그리던 딸 낸시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천신만고 끝에 마침내 딸이 있는 미국 시애틀에 가게 된 윤희 씨의 여정은 오늘(27일) 밤 9시 50분, MBN 현장 르포 특종세상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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