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서울 사립대 캠퍼스서 대낮부터 '성추행'…'안전 비상'


YouTube 'KBS News'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유명 사립대학교 캠퍼스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KBS 뉴스9는 대학교 캠퍼스에서 성추행 등 성범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여학생들이 범죄 사각지대에 노출돼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한 대학교 건물에서 강의가 한창이던 시간에 한 남성이 혼자 있는 여학생 몸을 만지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실제 성추행이 발생한 캠퍼스 학생회관은 지난해에도 한 여학생이 성폭행 당할 뻔한 사건이 발생했지만 지금까지도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그나마 화장실 앞에 CCTV가 하나 설치돼 있지만 이조차 현금인출기를 가리키고 있어 화장실에서 사건이 발생할 경우 누가 드나들었는지 파악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 다른 대학교 캠퍼스 주차장의 경우 CCTV가 달랑 한 대만 설치되어 있었고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옥상에도 CCTV가 없었다.

 

여대생 A씨는 "CCTV가 없으면 나중에 험한 일을 당해도 확인할 방법도 없다"며 "그래서 많이 불안하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최근 5년 동안 4년제 대학에서 신고된 성범죄는 불과 100여 건으로 학교 당국이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숙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는 "학생 보호 차원에서라도 학교가 적극 개입하고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맞다"며 "소홀할 경우 학교의 직무유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